오늘은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증상인 기면증에 대하여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잠을 많이 잔다고 하여 기면증이 아닙니다.
몇가지 예를 든다면 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옆으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청을 겪고 가위를 눌릴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 잠이 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해 보면 발작을 하는 움직임이 있고, 잠꼬대를 하면서 묻는 말에 대답까지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잠을 자도 매일 피곤하고, 잠시 눈 좀 붙이자는 생각에 눈을 감으면 4~5시간이 후딱 지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으로 급여 조건 충족을 위한 수면 다원 검사를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면증
낮에 과도한 졸음을 기면증으로 정의합니다. 즉 적절하지 않은 시간대의 졸음이죠.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낮에 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밤에 약 7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가졌다면 낮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 증상은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추신경의 수면과 각성 조절 부분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하이포크레틴의 부족이 기면증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증상
과도한 낮 졸음으로 항상 피곤함과 졸리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에 빠져들어 위험해 질 수도 있습니다.
서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 질 수 있는 탄력 발작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중교통을 기다리면서 갑자기 쓰러지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위 눌린다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자면서 뭔가 답답하고 숨을 쉬지 못할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꿈 같은 환상 증상을 동반하여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이 들어 생생한 장면을 기억하는 꿈을 꾸는데 보통 공포 스러운 내용의 환각 증상을 보입니다.
밤에도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낮에 피곤하고 더 졸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나 잠을 충분히 잔다고 해도 낮에 졸음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원검사 급여기준
- 기면증이나 특발성 과다수면증으로 아래의 1, 2, 3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급여기준을 충족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 10 이상의 웹워스(Epworth) 졸음증 척도
2. 주간 졸음이 과도 할 뿐 아니라 허탈 발작의 동반
3. 일일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주간 졸음이 약 3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하는 경우
치료방법
현재까지는 아직 의학적 기술로 기면증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약물 치료를 통한 낮의 졸림을 예방하고 탈력 발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기면증 치료제로 누비질정이나 프로비질정을 처방하고 있으니 의사를 믿고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야 하며, 일요시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낮잠을 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기면증을 앓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다반사 이기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길 바랍니다.
기면증을 앓고 있으면 주위에서 "어제 뭐를 했길래 그렇게 매일 낮에 조느냐?" 라는 핀잔을 자주 듣게 될 수 있기에 주위에 내가 현재 기면증이란 질병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치료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제 글이 기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래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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